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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5 16:29 수정 2017.03.15 16:29

전남 인근 바닷물서 올들어 원인균 첫 검출전남 인근 바닷물서 올들어 원인균 첫 검출

보건당국은 14일 올해 전남 인근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균이 검출돼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본부가 11개 국립검역소, 2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운영중인 ‘병원성비브리오균 실험실 감시사업’에 따르면 전날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인근에서 채취한 해수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일반적으로 해수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께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 집중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6년간 비브리오패혈증균의 첫 분리시기를 보면 ▲2012년 4월16일에서 ▲2013년 4월1일 ▲2014년 3월18일로 점차 앞당겨지다 2015년 들어 4월7일로 늦춰졌고 이후 지난해(3월14일)와 올해까지 또다시 3월중에 처음 분리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대개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하는 데, 24시간 내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나타나며 수포, 출혈성 수포 등으로 증상과 범위가 확대된 뒤 결국 피부 괴사 등으로 발전한다.지난해 발생한 42건 중 33.3%(14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5년간 135명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려 숨졌다.특히 간 질환이나 만성질환자, 부실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자, 재생불량성 빈혈 등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 이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균혈증 진행 시 치사율은 50% 내외, 저혈압 진행 시는 90% 내외로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위험군 환자는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바닷물에 접촉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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