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중 만성질환을 2개 이상 지니고 있는 비율이 노인부부 가구 대비 높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간한 ‘독거노인을 위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독거노인 중 ‘복합이환자’ 77.4%로, 노인부부 가구의 66.1%보다 높게 나타났다.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나쁘다’고 평가한 ‘주관적 건강상태’도 독거노인 가구 52.5%로, 노인부부가구( 39.5%)나 자녀동거 가구(44.0%)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우울증상률은 독거노인이 43.7%로 조사돼 기타가구 36.5%, 자녀동거가구 34.9%, 노인부부가구 26.2%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독거노인 가구의 운동실천율은 57.7%, 권장수준 운동률 39.2%로 타 가구형태 노인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인지저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MMSE-DS’ 검사도 독거노인 가구는 평균점수가 22.4점으로 다른 가구 형태의 노인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독거노인의 의료이용은 3개월 이상 의사처방복용 비율은 86.2%, 평균 처방약은 6.1개(알), 지난 1개월 동안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 및 평균방문 횟수는 83.4%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국내 독거노인 인구는 2005년 77만6996명에서 2015년 전체 노인 인구의 20.8%인 137만9066명으로 1.8배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의 인구추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대비 10년 후인 2025년에는 224만7735명으로 1.6배, 20년 후인 2035년에는 342만9621명으로 2.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오진아 선임연구원은 “독거노인은 의료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독거노인의 사회적 특성을 고려한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대상자의 사업 만족도가 높은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침, 뜸, 부항, 추나 등 한의학적 중재는 만성질환과 통증완화에 도움을 줘 노인층의 선호도 및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오 연구원은 “노인대상층에 있어 강점을 가지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우수한 기존 사례를 활용하여 독거노인 대상의 방문 건강증진사업과 적극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지자체 사업담당자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