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은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거점인 모술 서부를 완전히 포위해 조만간 함락시킬 것이라고 고위 연합군 관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IS 격퇴전에 참여한 연합군 사이에서 조정역할을 맡고 있는 브렛 맥커크미국 대통령 특사는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술 서부 일부를 장악 중인 IS를 "덫으로 잡아둔 상태"라면서 IS가 이라크에서 지배한 점령지의 60% 이상을 상실했다고 전했다.맥커크 특사는 이라크군이 11일 밤늦게 모술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마지막 도로를 수중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모술 동부를 완전히 탈환한 이라크군은 티그리스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있는 시가지 일부 지역에서 저항하는 IS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이라크군을 주축으로 하는 연합군은 IS가 지난 2년여 동안 장악해온 제2도시 모술을 다시 찾기 위해 작년 10월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맥커크 특사는 앞으로 어려운 전투가 남아있지만 모술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 공군의 공중지원을 받으면서 이라크군은 서부 안바르 주 전역과 티그리스 강 계곡에서 모술까지 차근차근 진격했다.맥커크 특사는 이라크군의 탈환을 돕는 과정에서 연합군이 IS 간부 180명을 죽였다고 덧붙였다.IS는 2014년 여름 모술을 점령하고 북부와 서부의 광대한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라크 영토 가운데 3분의 1을 손아귀에 넣었다. 바그다드=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