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료비에서 한방(韓方)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3년간 71.8% 급증했다. 특히 한방병원의 경우 같은기간 2배로 한의원도 1.5배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통계지표’의 자동차보험 심사실적에 따르면 한방 진료비는 ▲2014년 2698억 원 ▲2015년 3580억 원 ▲지난해 4635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9.0% ▲23.0% ▲28.0%로 늘면서 3년새 7.0%포인트 증가했다. 청구건수도 ▲446만4000건 ▲551만5000건 ▲651만5000건으로 45.9% 불어났다. 종별로 보면 한방병원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한방병원의 최근 3년간 연간 진료비는 787억원에서 1667억원으로 111.8% 급증했다. 전년(1101억원)과 비교해도 51.5% 늘어났다. 청구건수도 2014년 79만5000건에서 지난해 140만4000건으로 76.6% 늘었다.한의원도 진료비가 ▲1911억원 ▲2479억원 ▲2968억원으로 3년간 55.3% 늘었고 청구건수는 ▲366만9000건 ▲450만6000건 ▲511만1000건으로 39.3% 증가했다. 한방의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증가하는 원인은 전문 한의원이 생기는 등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몇해전만해도 한방에 자동차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수술의 부작용 등을 우려하는 환자들이 침이나 추나요법을 받기 위해 정형외과 대신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첩약, 약침술, 추나요법의 주요 한의 비급여행위는 건강보험과 달리 자동차보험에서는 모든 한의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금액이 적용되고 있다. 심평원은 2013년 7월1일부터 자동차보험심의회에서 자동차보험 진료비 1차 심사업무를 이관받아 운영중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