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열린, 작지만 알찬 안동 축제들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안동시는 대규모 오프라인으로 축제&행사 개최가 불가능함에 따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와 규모 축소를 통해 상생의 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취소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1'을 대체한 소규모 문화축제‘Semi-festival, with 안동’은 움츠렸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마스코트인 탈놀이단의 칼 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탈춤공원과 월영교 일대로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소규모 가족단위 캠핑으로 방향을 전환한 캠핑축제도 풍성한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색다른 체험을 선사했다. 올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 걸음으로 시작한 ‘호반 관광 나들이길 걷기’도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회로 각광받았다.
관광지와 문화공간에서 진행된 각종 공연과 행사로 일상회복의 희망을 선사하며 지역문화 역량을 한단계 올리는 계기가 됐으며,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됐다.
시는 “코로나19로 문화관광 사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지만, 규모는 줄이고 더욱 친숙하게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관광트렌드도 관광일상화로 바뀌고 있는 만큼 원도심과 안동문화관광단지 등에서 일상적으로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emi-festival, with 안동’ 개최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1을 대체해 특별기획 소규모 문화축제 ‘Semi-festival, with 안동’이 지난달 4~7일까지 나흘간 지역 주요 관광지와 문화공간, 탈춤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등 절정에 이른 단풍을 배경으로 작지만 알찬 공연이 열리면서 관광객들의 흥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고,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선보인 선유줄불놀이는 가을 밤하늘에 내리는 별비로 안동문화의 품격을 다시 한 번 돋보이게 하는 기회가 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영상제작자, 촬영기사, 편집기사 등 관련분야 종사 인력들이 아껴뒀던 끼를 발산하며 모처럼 관객과 함께하는 자리가 됐고, 유명 트로트와 K-POP 콘서트도 함께 열려 시민들의 문화 욕구 해소와 2년간 열리지 못한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 낙동강 캠핑축제
가족단위 캠핑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2021 안동 낙동강 캠핑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존 캠핑축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연계해 규모를 갖춰 1회 진행하던 행사였으나, 코로나19로 안전한 캠핑축제를 개최하고자 방역지침을 준수해 선라이즈 글램핑(1회), 계명산 자연휴양림(3회), 단호샌드파크(2회)에서 총 6회 진행했다.
소규모 가족단위 캠핑객 100여 팀 330여 명이 각종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지역 관광지 및 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국제탈춤페스티벌 마스코트, 탈놀이단 게릴라 공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취소돼도 마스코트, 탈놀이단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 7월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30일까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탈춤공원, 월영교 일대에서 주말 나들이객들을 대상으로 탈놀이단 게릴라 공연을 열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귀여운 각시탈과 백정탈을 중심으로 30여 명의 탈놀이단의 칼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K-Pop과 탈의 결합을 통해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 안동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힐링 코스, 호반 관광나들이길 걷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호반관광나들이길 걷기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400여 명의 참여 속에 안전하게 개최됐다. 올해는 용상~교리2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에 따른 낙석위험으로 일부 구간이 통행 제한됨에 따라 낙강물길공원, 안동댐 로드를 따라 우회하는 새로운 코스로 진행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with코로나의 첫 걸음을 시작해 열린 호반 관광나들이길 걷기 행사는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안동의 청정자연을 만끽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공모전 실시, 수상작 홍보자원 활용
안동 관광과 축제 홍보 자원 확보를 위한 각종 공모전도 실시됐다. 올해로 19회 째를 맞이하는 ‘안동관광 전국사진 공모전’과 ‘안동관광 기념품 공모전’은 안동관광을 위한 홍보자원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도 각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81점의 관광사진, 49점의 기념품을 선정해 홍보자원으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굿즈 공모전과 안동관광 UCC 공모전도 개최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굿즈와 UCC 출품작 중 각 8개와 9개 작품이 선정됐다.
조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