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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내 가족의 겨울철 화재예방 안부를 건네보자

정의삼 기자 입력 2021.11.16 09:24 수정 2022.10.21 11:28

황태연 영주소방서장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되는 시기가 오면서 낮 기온과의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추위를 체감하는 계절이 이미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난방기구 사용 또한 늘어나 화재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할 때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화재예방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고 안전수칙을 생활화해야 하는 점을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금년 10월까지 1년 동안 3만 7,003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그 중에 겨울철(11월부터 2월)에 발생한 화재가 1만 4,347건으로 전체의 약 39%를 차지하여 겨울철 화재예방이 중요하다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에 화재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상생활에서 안전의식 함양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몇 가지 수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해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이행하여야 한다. 전기 전열기를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전기·가스난로 등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 콘센트를 사용할 때 문어발식으로 꽂아 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둘째,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비상구는 유사시 생명을 지켜주는 유일한 대피로이므로 통로나 계단실, 비상문에는 통행에 장애가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아파트안의 대피공간과 경량칸막이에는 물건을 적재하여 통행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셋째, 유사시를 대비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주택화재 및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소방시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골목길에 무단 주·정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5분 정도가 지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때문에 소방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피해경감에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소방차의 통행을 어렵게 하여 큰 화재로 이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이처럼 앞에서 열거한 수칙들은 사실 전혀 어려운게 아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오늘부터라도 나 먼저 주위를 돌아보며 점검해보자. 위험 요인을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면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화재예방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 법이다. 친구와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를 하며, 화재예방에 대한 안부도 같이 건네보는 건 어떨까? 관심이 적으면 오히려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겨울철 화재예방에 만전을 다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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