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하자 오바마 측 인사가 그런 일은 없었다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데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대통령도 도청을 명령할 수 없다"며 "당신(트럼프) 같은 사람들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한 규제가 생겼다"라고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어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오직 거짓말쟁이만 그렇게 할 수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에 비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35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는 글을 연달아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트위터에 "끔찍하다! 방금 오바마가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신성한 선거 과정에 내 전화를 도청하다니 얼마나 저급한가"라며 "이것은 닉슨의 워터케이트감이다" "나쁜(혹은 역겨운) 사람!"등 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입증할만한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