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명예회복에 나선다.WBC 한국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대표팀은 지난 12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11일간 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지만 3월6일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 계획이다.대표팀은 전지훈련에서 투수 훈련에 중점을 뒀다. 단기전에서 핵심은 투수 운영이다. 특히 투구수의 제한이 있는 WBC에서는 더욱 중요하다.WBC 1라운드에서 투수 한 명이 던질 수 있는 공은 최다 65개, 2라운드는 80개,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95개다. 이틀 연투와 30~49구 투구시 1일, 50구 이상 투구시 4일 휴식을 취해야 한다.때문에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와 분업화는 필수다. 투수 교체시 코칭스태프의 판단도 중요하다.수비 역시 중요하다. 호수비 하나는 홈런 이상의 가치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 팀에서 뛴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야수들의 유기적인 호흡이 중요하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훈련에도 역점을 뒀다. 대표팀 타자들은 역대 국제무대에서 생소한 투수를 상대로 고전한 경험이 많다. 경기 당일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짜는 것에도 성패가 달렸다.한국대표팀은 4년 전 설욕을 벼르고 있다.2006년과 2009년 제 1, 2회 대회에서 4강 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세계 강호와의 대결에서 수 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그러나 2103년 제3회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대표팀은 첫 판에서 전력상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네덜란드에 0-5로 패배했다. 호주를 6-0으로 이긴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5점차로 이겨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했지만 3-2로 힘겹게 승리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부터 선수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메이저리거들의 대거 불참,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당초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선수 구성을 하지 못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게다가 한국이 속한 B조엔 강호 대만과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버티고 있다. 대만은 역대 국제대회에서 수 차례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네덜란드는 제3회 대회에서 한국에 참담한 패배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을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B조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을 2라운드 진출국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한국대표팀은 1라운드가 안방에서 열리고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대표팀은 귀국 후 다음날인 2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쿠바와 호주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상무, 경찰 등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