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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데이비스 MVP’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0 18:32 수정 2017.02.20 18:32

NBA ‘호쾌한 덩크쇼’ 볼거리 풍성NBA ‘호쾌한 덩크쇼’ 볼거리 풍성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안방에서 펼쳐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다인 52점을 쏟아내며 '별 중의 별'이 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펼쳐진 '2017 NBA 올스타전'에서 서부 올스타가 동부 올스타를 192-182로 꺾었다.이날 1쿼터 동부 올스타가 53점을 넣는 등 시종일관 양팀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양팀 합계 374점이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찍었다. 지난해 기록한 올스타전 역대 최다 점수(369점)를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올스타전 최우수 선수(MVP)는 무려 52점을 넣은 데이비스에게 돌아갔다. 데이비스는 이날 32분을 뛰며 5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지난 1962년 월트 체임벌린의 42점 보다 무려 10점이나 상회하는 개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데이비스는 3점슛이나 자유투 득점 없이 오로지 2점슛으로만 26개의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양팀은 초반부터 화려한 덩크쇼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날 선수들은 서로 뒤질세라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양팀 합쳐 무려 75개의 덩크슛이 나왔다. 평소 덩크슛을 자제하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최단신 아이재이아 토마스(보스턴 셀틱스‧176㎝)도 속공 상황에서 1인 앨리웁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4쿼터 종료 직전에는 잠시나마 승부욕을 불태웠던 지난 올스타전과 달리 이날은 막판까지 느슨하게 경기가 진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캐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1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역대 올스타전 4번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은 엄청난 득점 욕심을 발휘하며 20분 동안 41점을 넣었다. 동부 올스타는 올해 첫 올스타에 뽑힌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가 30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23점과 22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비시즌 동안 쌓였던 서로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조금이나 털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이들은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듀란트가 오프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하면서 둘 사이에 깊은 앙금이 생겼다. 이후 두 선수는 미디어나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듀란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오클라호마시티에 방문했을 때 둘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올스타전에서 이들이 함께 뛰게 될 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1쿼터 중반 이후 웨스트브룩이 교체 투입되면서 두 선수가 함께 코트를 밟았다.서로에게 패스는 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던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환상적인 앨리웁 플레이를 합작했다. 1쿼터가 끝난 뒤 벤치에 있던 동료들은 두 선수가 화해하기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멋진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단 2분 출전에 그치며 역대 최소 출전시간을 기록한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는 경기가 끝나고 뉴올리언즈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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