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력언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중국이 19일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한데 대해 근거없는 추측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0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해당 조치를 발표한 이후 일부 서방 언론은 이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라고 분석했는 데 자사의 취재에 응한 중국 학자들은 이런 주장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첫째, 김정남 암살의 배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둘째, 김정남이 중국 정부의 외교카드였다는 주장도 중국의 근대 외교 원칙, 논리와 맞지 않기 때문이란 것이다.다만 신문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태도와 한층 더 가까워졌고 북한 정부가 제조대국(중국)을 이용해 국제적인 제재에서 벗어나려 하는 시도는 더욱 펼치기 어려워졌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북한 정부는 "국제사회가 영원히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할수 없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핵무기 보유는 북한의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해를 끼치고 있고, 핵 무기는 북한을 전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략분석가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북한과 한미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일부 약소 국가들은 핵무기가 자국에 도움이 없다고 판단하고 쉽게 포기했다"면서 "북한의 전략적 안보를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핵 보유가 막다른 골목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대립이 지속되고 이런 고립은 10여 년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북한 정부는 핵 보유가 자국에 득이 되는 해가 되는 지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중국이 유엔 대북재제에 참여했지만 북한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으며, 북한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번영과 안정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재는 단지 북핵을 겨냥하며 한국 매체들의 북한 정권에 대해 여러 가지 정치적 환상을 갖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중국에 석탄을 팔아 11억41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북한의 전체 수출에서 석탄은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는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 비핵화에 중국의 협력을 거듭 요구했고 일본도 "중국의 결단은 환영받을 일"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