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사라져 새 삶을 얻은 것 같아요”지난 6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오른팔 이식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인 뱅섬낭(22·여)씨는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지난 2014년 3월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로 팔을 다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피부가 오그라들며 겪어왔던 수술 부위의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남 고흥으로 시집온 언니를 따라 2014년 4월 입국한 뱅씨는 농사일을 도우며 지내왔다. 조금씩 모은 돈으로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고, 길가에서 농산물을 파는 언니와 형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 전남대병원 홍보실은 이 같은 사연을 접하고 뱅씨를 돕기로 했다. 전남대병원 전시회에 참여했던 작가 28명이 지난해 1월 불우환자 돕기 기증전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 중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또 전남대병원 봉사단체인 학마을 봉사회에도 도움을 요청, 성금을 지원받았다. 지난 17일 윤택림 병원장에게 성금을 전달받은 뱅씨의 가족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의료진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뱅씨의 언니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와서 힘든 일 마다치 않고 열심히 생활하다가도 팔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동생을 볼 때마다 가슴 아팠다”며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뱅씨도 “전남대병원의 은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