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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대한민국(大韓民國) 국민(國民)이 넘치고 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20 14:00 수정 2017.02.20 14:00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地球)에서 우리나라도 오천만이라는 인구가 각자의 위치에서 삶을 꾸려가고 있다. 그렇게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지만 모두가 똑 같이 삶을 살아갈 수도 없는 것이 세상이다. 지금 은 급진적으로 변해 가는 변혁기(變革期)를 살아가고 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미처 정신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이 급변해 가는 스마트시대를 살아가면서 국민들은 적응하지 못한 채 미래시대를 뒤쫓아 가고 있다.스마트폰으로 전 세계의 상황을 읽을 수도 있고 영상매체로부터 지구촌 구석구석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지구시대를 살고 있으며 하룻밤을 자고 나면 변해버리는 시대의 변화에 정치뿐만 아니라 예상을 할 수 없었던 세계경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웃나라 경제 한파를 오면 아연하게 할 뿐이고 수습의 때는 놓칠 수밖에 없다. 옛날 책인 ‘장자의 양생주’ 편에 보면 “늪지에 사는 꿩은 먹이를 찾기 위해서 열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한번 쪼아봐야 하며 백 걸음을 옮겨서야 겨우 한번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꿩은 사람이 만든 우리 안에서 길러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 안에서 꿩은 왕처럼 대접을 받아도 자유가 없어 좋아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우화가 나온다.우리는 혹시 우리 안에 꿩이 되고 싶어 안달을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화려한 환경만을 탐해 자신이 사슬에 묶인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장자의 재물’ 편에는 ‘사람은 습한 데서 자면 허리 병으로 반신불수가 되거나 죽지만 미꾸라지는 습한 곳에 살면서도 멀쩡하지 않는가? 사람이 나무 위에 있을 경우 무서워서 벌벌 떨지만 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돌아다니며 좋아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우화가 나온다. 우리의 마음속은 현실의 모든 것을 잊고 배낭하나 메고 세계를 일주하는 여행을 하고 싶고 환상적인 연애를 하면서 살아가고 싶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누구나 주어진 여건이 매여 있고 당장 살아갈 현실 속을 벗어날 수 없기에 꿈과 환상만으로 이 세상을 살 수 는 없는 것이다. ‘연목구어(緣木求魚)’ 즉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할 수는 없다’ 곧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경우 애써 수고만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에도 쓰이는 말이다.환상이나 이룰 수 없는 꿈은 꿈으로 끝나야지 현실의 틀을 벗어나 부도덕한 방법으로 쫓다보면 결국은 인생이 허망하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주어진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시대에 태어난 우리 모두는 꿩이 먹이를 얻으려고 백 걸음 천 걸음을 걷는 것처럼 현 대한민국(大韓民國) 난국을 헤쳐 가는 지혜를 배워야 하겠다.조선시대의 철학자 나윤(羅倫)이라는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 하는 것이 인간의 상(想)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찍이 간파하고 있었다. 당시 나윤(羅倫)이라는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소견전 즉 소수고(所見專 則所守固)’ 여기서 전(專)은 여러 가지가 어지럽게 섞이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다시 말해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지 않는 것을 뜻한다. 즉 ‘보는 것이 한결같으면 굳게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눈과 마음을 엉뚱한데 빼앗기기 쉬운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새겨들어야 할 권면이 아닐 수 없다. ‘눈이 죄를 범하면 차라리 눈을 빼버려라’는 현인의 무서운 충고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그 같은 마음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이야기하는 중국의 장자는 자연을 이루는 모든 객체 하나하나가 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과 위치가 있다고 한다. 자기정치만 하는 정치선동 위정자(爲政者)로 태극기부대 촛불부대로 국민(國民)이 넘쳐 민생경제가 심각하다. 해운은 파산이고 조선소는 개점휴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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