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겨울의 마지막 날, 두려움 반 설렘 반의 기분으로 부모님 품에서 떠나 멀리 경기도 용인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낯선 곳에서 한 달 동안이나 엄격한 기숙학원 생활을 해야 해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에 처음에는 입소를 망설였고 두려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기대와 권유도 있었고 이번 기회에 한번 다녀오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기숙학원 겨울캠프는 그야말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우리 학생들을 관리해 주었습니다. 시간 관리에서부터 오후 11시 취침, 오전6시 기상이라는 원칙이 빈틈없이 지켜졌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한 달간 학원생활 덕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된 듯합니다. 공부에 지친 우리들을 위해 균형감 있는 영양식이 제공되었고, 급식도우미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했습니다.무엇보다도 학원 선생님들의 강의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선생님들은 짧은 한 달 동안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하셨습니다. 학생의 질문 하나하나에도 친절하게 답해 주시고, 우리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더 자세히 더 쉽게 가르쳐 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막힘없이 쑥쑥 배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학원의 강의 측면에서는 테마별 특강시스템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수학 과목이 취약한 저로서는 확률과 통계, 수열 등의 보충수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심리상담 수업을 받으면서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자기 컨트롤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시설명회는 고교 진학 후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숙학원 입소 전 오리엔테이션 때 영덕군청을 방문했는데, 재단법인 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이번 기숙학원 위탁교육사업을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생활하는 우리 학생들을 찾아와 격려해주시고, 신경 써 주신 위원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지닌 영덕에서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이제 곧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에게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고교 성적과 대입 성공이 좌우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울 때 운 좋게도 교육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좋은 학원 시스템 속에 고등학교 생활을 미리 체험하면서 공부습관 형성은 물론 세상에 대한 시야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에도 또 참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