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돌잔치를 축소하거나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육아용품 물려받기 등을 통해 과도한 육아비용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13일 발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대상 여성의 96.2%는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따라 육아비용 줄이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결혼과 출산 이후 가장 많이 비용이 지출되는 돌잔치의 경우, 첫째 자녀 때에는 평균적으로 약 260만원을 지출해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작은결혼문화와 더불어 작지만 의미있는 소규모 돌잔치를 하자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것에 긍정적으로 답한 이는 97%에 달했다.이들 중 92%는 향후 작은 돌잔치를 치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돌잔치의 규모의 축소 이유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7.1%, ‘의미 있는 가족만의 행사이고 싶다는 응답’은 16.3%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화려한 돌잔치에 뒤따르는 비용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육아비용에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난감, 옷, 책 등 육아용품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5.2%는 중고 육아용품 구매 의사를 보여 대부분 중고 육아용품 사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중고 육아용품 구매의사가 가장 높은 품목은 ‘도서완구’로 70.8%가 의향을 보였고, ‘내구재’ 51.3%, ‘의류·신발’ 23.9% 순으로 나타났다.친인척(사촌형제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경험이 70.7%로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 및 친구 34.5%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용품 물려받기로 인한 육아비용 절감 정도에는 ‘대체로 도움이 되었다’(60.4%), ‘매우 도움이 되었다’(30.8%)로 91.2%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물려받은 육아물품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만족’ 80.2%, ‘매우 만족’ 16.4%로 긍정적이었다.구매해본 경우 가장 비용이 절약된 1순위 품목은 ‘도서’가 15.1%이며, 그밖에 유모차 9.7%, 보행기 7.5%, 카시트 7.4%, 겉옷 6.3%, 완구 6.2% 순이었다.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육아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현재 출산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인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