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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천년의 깊은 잠 ‘가야고분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14 16:16 수정 2017.02.14 16:16

세계유산 추진으로 깨어나다세계유산 추진으로 깨어나다

삼국시대에 이어 통일신라의 문화예술에 가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가야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으로, 마침내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가야 고분은 낙동강 유역과 남해안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가야시대의 무덤이다.낙동강 유역과 남해안 일대에 산재한다. 낙동강의 주변지역에서부터 지리산 너머 남원·임실 등지에서도 확인된다. 고분의 대표적인 것은 돌덧널무덤(石槨墓) 외에 돌방무덤(石室墳)·움무덤(土壙墓)·널무덤(木槨墓)·독무덤(甕棺墓)·돌널무덤(石棺墓) 등이 있다. 신라·가야 지역에서 큰 봉토분, 즉 고총(高塚)의 발생은 실질적인 왕국의 출현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한국 매장문화변천사의 발원을 엿볼 수가 있는 소중한 가치를 가진,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함으로써, 그 가치가 세계로 향하게 되었다. ⌜철의 왕국, 가야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 고대국가로써의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는 가야시대 고분군(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및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한다.고령군은 지난 14일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문화재청, 경북도, 경남도, 김해시, 함안군, 경북문화재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등 8개 기관이 공동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공동 추진단 발족식을 가진다고 밝혔다.가야 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2015년 3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되었다. 2015년 10월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공동추진단을 발족하게 되었다.공동추진단은 세계유산 공동 등재추진을 위해 경북도, 경남도의 산하기관(경북문화재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을 활용하여, 공동추진위원회(15명), 자문위원회(10명), 사무국(9명)으로 구성한다. 경남도에서 2년(2017~2018년), 경북도에서 2년(2019~2020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향후 학술연구․국제 비교연구 학술대회․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을 실시한다. 2019년 2월까지 최종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령군에서는 대가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15년 4월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했다. 570억 원을 들여, ‘가야국 역사 재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날 발족식에 참석한 곽용환 고령군수 및 이영희 고령군의회의장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공동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조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삼국에 묻혀 고대국가로써 명맥을 갖지 못한 가야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해 나간다.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대체적인 일정을 잡은 셈이다. 일정보다 또는 해정구역 변경보다 더 중요한 대목은 삼국시대에 가려져 있던 가야국의 문화예술의 유산과 역사 찾기이다.가야국의 역사를 간략하게 짚어보면, 서기전 1세기 초기철기문화가 유입되면서 가야의 문화 기반이 성립되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서기 2세기경에는 이 지역에 소국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세기에는 12개의 변한 소국들이 성립되었다.금관가야(金官加耶)가 문화의 중심이었다.이렇다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예술과 같이한다.가야와 삼국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예술의 연구를 한곳으로 집중할 때부터, 한국의 문화예술의 본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다.삼국시대와 가야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찾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공동추진단은 이 같은 점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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