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탄소중립 녹색도시' 실현 프로젝트인 '평생학습원 뱃머리마을 문화숲' 이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남구 상대동 평생학습원 광장에서 '포항Greenway, 새롭게 태어난 탄소중립 문화숲'을 주제로 평생학습원 뱃머리마을 문화숲 준공식을 가졌다.
포항시 평생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 평생학습원은 주변에 도시숲 역할을 하는 수목의 밀도가 낮고, 식생이 낙엽수종에 편중돼 동절기에는 메마르고 삭막했었다.
시는 평생학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화와 자연이 결합되는 '문화숲'을 조성해 전 연령층의 많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숲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의 평생학습원 뱃머리마을 문화숲을 지난해부터 추진해 이날 준공했다.
문화숲은 철강공단과 하수처리시설 등과 연접해 있는 평생학습원 광장 7만8000㎡ 면적에 미세먼지 저감과 악취 등 각종 오염원으로부터의 완충역할 수행을 목적으로 약 12억 원을 들여 소나무 등 5517여 본의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시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문화와 역사, 생태와 경관을 아우르는 '커뮤니티형 숲'으로 조성됐다.
문화숲 조성으로 도시재생 핵심전략인 '포항 그린웨이(Greenway)' 중심축이 철길숲에 이어 뱃머리마을까지 확장·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도심지역 전체를 경유하는 철길숲이 도심지를 잇는 '거대한 녹색선'의 의미를 지닌다면 이번에 조성된 문화숲은 녹색 뉴딜정책에 따른 시가지 일원을 하나의 루트로 연결하는 '녹색 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문화숲 조성이 미세먼지와 여름철 열대야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사람과 도시 문화와 자연을 연결하는 친환경생태문화도시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형산강, 오천 냉천 일원의 대규모 도시숲 추진과 송도솔밭도시숲, 포항둘레길 조성과 연계해 포항의 미래상으로 그리는 '숲 속의 도시, 숲을 품은 도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