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13일 6주 연속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1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11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2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9%로 전주대비 1.7%포인트 올랐다.문 전 대표는 서울(35.2%), 경기·인천(32.8%), 충청(26.2%), 부산·경남(33.0%), 대구·경북(31.1%), 호남(37.0%)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대연정론을 제안한 안 지사는 전주대비 3.7%포인트 오른 16.7%로 3주 연속 상승하며, 황 대행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2위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새누리당과 무당층 등 주로 비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안 지사는 경기·인천(32.8%)과 충청(26.2%)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서울(13.2%)과 부산·경남(14.8%), 대구·경북(14.1%), 호남(16.4%)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후 보수층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황 대행은, 전주대비 2.9%포인트 상승한 15.3%로 처음으로 15%선을 넘어서며 안 지사와 오차범위내 2위 접전을 벌였다.황 대행은 서울(15.5%), 대구·경북(25.5%), 부산·경남(18.8%)에서는 2위, 경기·인천(12.4%)과 충청(17.2%)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 4주간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4%포인트 떨어진 9.5%를 기록, 안 지사와 황 대행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호남(18.4%)에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유지했지만, 서울(12.2%)과 경기·인천(8.8%), 충청(7.2%), 대구·경북(3.8%), 부산·경남(7.8%)에서는 4위 이하로 떨어졌다.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대비 0.8%포인트 떨어진 7.8%를 기록, 1월 1주차 이후 5주 연속 하락하며 안 지사와 황 대행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졌다. 수도권과 부산·경남, 30대와 60대 이상,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안 지사나 문 전 대표로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이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9%로 6위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전 의원(3.2%), 심상정 정의당 대표(2.3%), 홍준표 경남지사(1.8%), 남경필 경기지사(1.5%) 등이 뒤를 이었다.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동방 강세에 힘입어 전주대비 5.6%포인트 오른 43.8%를 기록했다. 당명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은 바른정당 지지층을 흡수하며 2.9%포인트 오른 14.5%를 기록, 2주 연속 2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의당은 전주대비 0.1%포인트 오른 11.6%로 여전히 새누리당과 오차범위 내의 2위 경쟁을 벌였다. 정의당은 수도권과 30대 이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의 강세로 1.4%포인트 오른 6.8%를 기록하며 조사 이래 처음으로 바른정당을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반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바른정당은 지난주에 비해 2.7%포인트 떨어진 5.6%로 6주 연속 하락하며 정의당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무선 전화면접(20%)과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8.0%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