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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울릉 일주도로‘반 백년 만에 개통’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09 17:23 수정 2017.02.09 17:23

살기 좋은‘청정교통환경’ 지켜야살기 좋은‘청정교통환경’ 지켜야

울릉도는 경북도 울릉군의 주도(主島)이다. 한국에서 9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은 72.9㎢이다. 울릉도는 죽변에서 동쪽으로 140㎞, 포항에서 217㎞, 동해 묵호에서 161㎞ 지점에 있다. 독도와는 92㎞ 떨어져 있다.울릉도에 대한 지명은 512년(지증왕 13)에 우산국에 대한 이야기로 처음 등장했다. 울릉도는 넓은 구화구에 신화구가 분출한 이중화산이다.성인봉(聖人峯, 984m)은 외륜산에 해당한다. 신화구인 알봉분지에는 중앙 화구인 알(538m)이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이다. 해안은 대부분 절벽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폭풍 일수가 많다.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아, 눈이 오면 설국(雪國)과 같다. 대표적 식생은 향나무·박달나무이다.향나무는 섬 전체에서 볼 수 있다. 해당화·섬들국화도 자란다. 지금은 뱃길이 터여, 위와 같은 생태가 그대로 살아 있는 섬을 보기 위해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곳의 주민들의 나들이나 관광객들이 온다고 해도, 섬 전체를 한 바퀴를 돌 수가 있는 일주도로가 없는 탓에 불편을 겪었다.경북도는 울릉 일주도로 사업개시 54년만인 오는 15일, 미개설 구간으로 남았던 4.75km의 마지막 터널구간인 관선 2터널을 개통하게 된다고 밝혔다.울릉 일주도로는 1963년 3월8일에 일주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오는 15일에 이것마저 개통된다면, 반백년이 훌쩍 넘는 54년만이다.우리의 도로교통의 역사와 현대사를 관통하는, 울릉주민들의 애환이 서린 도로이다.1976년 8월에 일주도로 전 구간 39.5km을 확정하고 공사 착공했다. 1979년 8월 경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간 2.3km 구간이 완공되어, 첫 버스 운행이 시작됐다.그 후 1995년 일주도로를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하여 사업을 추진했다.2001년까지 내수전에서 섬목을 잇는 마지막 4.75km을 제외한, 39.8km의 일주도로 구간이 개통되었다. 울릉읍 내수전과 섬목을 잇는 마지막 구간은 엄청난 사업비 부담으로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됐다.경북도와 울릉군의 끈질긴 예산 확보 노력의 결실로 2008년 울릉 일주도로가 국가지원 지방도로로 승격했다. 국비 1,276억 원을 확보해, 공사를 재추진하게 됐다.재 시작된 울릉 일주도로 건설공사는 마지막 4.75km 구간을 개통하는 공사였다. 2011년 2월 착공했다.2018년 완공을 목표로 총 1,387억 원이 투입되는, 울릉군민 50년의 숙원사업이다.오는 15일에 관통되는 관선2터널은 울릉 일주도로의 3개 터널 중 마지막 남은 터널 구간이다. 작년 6월 관통된 저동터널, 7월에 관통된 천부터널과 함께 터널이 대부분인 미개통 구간의 마지막 구간이다. 경북도는 울릉 일주도로 추진과 함께 기존도로의 개량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존도로의 노폭이 좁아, 교통이 혼잡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낙석사고 등으로 차량 통행 및 주민 생활에 어려움이 매년 반복됐다.경북도는 중앙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1,552억 원을 투입하여, 기존도로 21.1km를 개량하는 사업도 반영, 추진하고 있다. 도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의 질을 높인다.신비의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이 같다면, 이번의 일주도로의 완전 개통은 울릉의 자본 창출과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본다.그러나 울릉도의 최대의 자본은 신비의 청정한 천년의 섬 자체이다.교통은 편의도 주지만, 자동차의 매연 등으로 청정한 환경을 해친다.편의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함께, 일주도로에 있다고 하겠다.이렇다면, 경북도와 울릉은 교통편의와 함께, ‘청정한 교통환경’도 지킬 때부터 비례적으로 주민도 편하고 관광객도 모여든다.교통환경이 울릉의 자본이 된다면, 울릉은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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