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 지연 가능성에 대해 "11일 대보름날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조기탄핵과 탄핵촉구 총력투쟁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야3당의 동참을 촉구했다.박 대통령 측의 증인 대거 신청 등으로 판결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탄핵 기각설'까지 돌자, 지지층을 총결집해 헌재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야3당 대표 회담을 열어 조기탄핵 완수와 특검 연장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헌재가 필요이상의 증인채택을 통한, 대통령 측의 판결 지연전술을 묵인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한 심판을 위한 헌재의 노력을 존중하나, 커지는 국민 불안을 생각할 때 우려스럽다. (이미)대통령이 '헌재 직접출석' 카드로 탄핵 심판을 늦추는 최후의 꼼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의 증언을 듣기 위한 출석은 탄핵 심판의 필수도, 변수가 되서도 안 된다."며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12월부터 2월까지 무려 석 달간 국민의 탄핵찬성 여론은 꾸준히 78% 대를 유지하면서 계속 상승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그는 "광장의 촛불이 일시적으로 줄었을지는 몰라도, 탄핵 민심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헌재는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고 헌재에 경고했다.김영주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측이 무더기 증인신청을 통해 또다시 지연 꼼수를 부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심리를 계속 지연시켜 3월에 또 한분의 헌재 재판관의 퇴임을 활용해 탄핵심판을 끝까지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며, "박 대통령은 몇 달째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있는 1,200만 명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극우세력을 등에 업고 정권연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그는 그러면서 "(헌재는)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 그리고 극우세력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좌고우면 하지 말고 헌법수호의 길을 단호하게 걸어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춘석 탄핵소추위원은 "대통령 측의 꼼수가 도를 넘었다. 속이 뻔히 보인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 시간을 끌어 자신의 형사처벌을 피하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꼼수는 3월13일이 넘어가면 헌재가 7인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되고, 그 이후에 뭔가 도모할 수 있다는 망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위원은 "이런 국정농단을 끝내기 위해서는 이제 헌재가 공정성을 운운하지 말고 결단을 해야 한다. 헌재의 용기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