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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인체감염 가능성 ‘희박’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8 15:08 수정 2017.02.08 15:08

살균되지 않은 젖소 원유 마시거나 호흡기 통한 감염 추정 구제역바이러스 열에 취약, 50℃이상 30분이상 가열시 사멸살균되지 않은 젖소 원유 마시거나 호흡기 통한 감염 추정 구제역바이러스 열에 취약, 50℃이상 30분이상 가열시 사멸

전국을 뒤덮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 악몽이 잦아들자 이번엔 구제역이 농심을 애타게 하고 있다. 구제역(口蹄疫)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다행히 인수공통전염병인 AI와 달리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감염동물을 매개로 한 인체 감염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7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문헌상 인간 구제역 감염 첫 의심사례는 1695년으로, 1921년부터 196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0건 정도의 구제역 인체 감염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는 소에서 짠 살균되지 않은 원유를 마시거나 일부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주요 증상은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과 마찬가지로 손에 물집이 생기거나 입 주변, 혀 등에 물집이 생기는 등 수족구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통, 발열 등이 동반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동안 인체 감염 의심사례 모두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돼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이 때문에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보건 관련 국제기구들도 구제역의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수차례 국내 가축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음에도 인체 감염은 한 건도 없었다. 해외에서 진행된 일부 연구에서는 사람에게 구제역 바이러스를 주입했음에도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는 결과도 있다.오히려 사람이 구제역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물이 될 가능성마저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인간의 코에서 24시간 또는 최대 3일까지도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간 소변이나 대변에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만일 구제역에 걸린 가축을 먹더라도 현재까지는 사람에 영향이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축산물의 유통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는데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50℃ 이상에서 30분이상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날고기를 먹지 않고, 익혀 먹으면 문제의 소지가 없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구제역은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오히려 가축의 사체를 통해 세균이나 브루셀라 등 인수공통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인의 경우 손씻기 등 예방수칙만 주의해도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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