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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청서 벌어진 '나 몰라라' 기자 폭행 사건

신용진 기자 입력 2021.03.29 13:50 수정 2021.03.29 13:50

지난 1월 경북교육청에서 벌어진 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23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더 팩트 오주섭 기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폭행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오 기자는 지난 1월 28일 발생한 경북교육청 Wee클래스 노조원의 취재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황당함과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먼저 노조원들에 대해 천막을 치고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 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취재기자를 밀치고 교육현장에서 보인 폭력 행동은 그 누구도 어떠한 이유에서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가 난지 벌써 두 달이 돼 가는데도 노조 집행부는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고 이 사고를 촉발하게 한 경북교육청도 공식적인 사과 없이 사건을 덮으려고 한 오만함으로 일관했다고 분개했다.

당시 사건은 Wee클래스 상담사 노조원들이 강제로 청사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모 언론사 기자를 어깨로 밀쳐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119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머지 3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직원 3명중 1명은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폭행을 행사한 노조원과 안일하게 대처한 교육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건 당일 머리를 다친 A기자는 두 달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안동병원에서 치료중에 있지만 노조측은 진정한 사과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A모 기자는 119로 긴급 후송돼 안동 성소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현재 안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에 있으며 뇌진탕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상황이 이런데도 경북교육청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한 직원들의 입장에 서지 못하고 노조측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 일간지 B기자는 "경북도민을 위한 도 교육청이 특정 집단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난동을 부리는 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불안을 증폭하고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집단 이기주의를 앞세운 폭력이 정당화돼서는 더욱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노조측과 경북교육청을 향해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북지부 집행부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
2.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경북지부 집행부는 이런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조합원들에 대한 언론 대응교육을 강화하라.
3. 경북교육청은 이 사태에 대해 교육감의 진정성 있는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마련하라.
4, 경북교육청은 향후 모든 집회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 이런 불법 난입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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