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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목조누각건축물의 백미, 의성 대곡사 범종루 보물 지정

신용진 기자 입력 2021.03.29 13:47 수정 2021.03.29 13:47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문화재청이 지난 3월 18일 제3차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의에서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에 있는 범종루(도 유형문화재 제161호)를 보물 제2121호로 승격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물 지정승격으로 의성 대곡사는 보물 2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간직한 유서 깊은 천년고찰로 재조명됐으며 명칭도 범종각에서 범종루로 변경되어 건물의 용도와 품격에 걸 맞는 이름을 되찾았다는 것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의성 대곡사 범종루는 ‘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병화로 전소되어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되었다고 전해진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의 누각 건물로,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의 것은 대부분 3칸 평면을 가지고 있고 이후 누각 평면이 3칸에서 5칸, 7칸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경향을 살펴볼 때 범종루는 기존에 남아 있는 누각 건축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존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창건과 중창의 근거 또한 확인 할 수 있으며,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 특히 의성지역의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작년 고운사 연수전의 보물지정(보물 제2078호)과 더불어 올해 대곡사 범종루의 보물지정은 의성군의 경사스러운 일로, 조선시대 후기 목조 누각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 보물로 지정되어 대곡사의 사격(寺格)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일”이라며“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하여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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