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 위원회가 추진중인 권역별 대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그동안의 공론화 과정에 대한 시민평가 토론회가 안동에서 열렸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에 대한 시민평가를 위해 지난 11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 시민 평가토론회’ 는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권기창 교수), 안동포럼(우휘영 이사장),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이창용 대표), 한국공론포럼(박태순 상임대표), 전 경상북도 문화컨텐츠 진흥원 (김준한 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한 권기창 안동대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구경북통합공론화위원회에서 몇 차례에 걸쳐 온라인 토론회와 권역별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시. 도민들은 대구경북 통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론화위원회는 찬성 위주의 토론회만 진행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정확하게 시. 도민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며 이 같은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 주제는 대구경북 통합을 왜 해야 되는지 라는 주제와 대구경북 통합을 하면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주제발표를 통해 시. 도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열띤 토론이 열렸다.
찬성 측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을 하면 자치분권, 균형 발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대 측의 입장은 그러한 목적은 통합을 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왜냐하면 자치분권, 균형발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는 5년 전에 경상북도 도청을 안동으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김준한 전 경북도 문화컨텐츠진흥원장은 토론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될 경우 지금보다 경북북부지역이 낙후될 것이 자명한데도 무모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공론화 위원회를 대부분 추진위원회라고 알고 있고 일부 언론에 왜곡되는 현상도 발생돼 정확한 문제점을 잘 모르고 있다가 토론회가 진행되면 될 수록 조금씩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아지는 현실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의견도 도출됐다.
권기창 교수는 공론화위원회는 공론이라는 것은 객관성, 민주성, 숙의성을 확보하고 시. 도민들에게 균형 있는 정보를 전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찬성 측면, 즉 긍정적인 측면만 제공하다 보니 시. 도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이와 같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시. 도민들에게 널리 공개해 시. 도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공론화위원회는 관 주도형이었다면 우리는 시. 도민형으로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권, 서부권, 동부권을 중심으로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개최해 시. 도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동청년이라고 밝힌 시민은 공론화위원회가 대구.경북 시. 도민들 모두에게 대구경북행정통합이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하나로 합쳐서 더 큰 대구경북, 더 큰 자치권과 자원을 가지는 대구경북특별자치정부를 만들자는 자료를 경북 전역에 배포했다고 했는데 정작 경북 북부지역민들은 한사람도 이러한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 힘 안동.예천)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를 분명히 했으며 현재 안동시의원, 예천군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피켓 시위를 통해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