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단백질 섭취 부족이 충치(치아 우식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한나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2010~2012년 수행한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토대로 만 9∼12세 어린이 1274명의 단백질 섭취량과 영구치 치아우식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에너지 및 단백질 섭취와 영구치 우식과의 관련성)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단백질을 2010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하루 권장량(9~11세 40g)보다 적게 섭취하는 11세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0.59개 많았다.우식경험 영구치지수란 충치로 인해 구멍이 생겼거나 빠졌거나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합산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안 좋은 치아가 많다는 의미다. 단백질은 그 기능을 다른 영양소로 대신 할 수 없는 필수영양소로 피로, 발육장애, 체중 및 피하지방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백질은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아동의 섭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특히 패스트푸드의 경우 단백질 함량은 낮고 지방과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의 경우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 수록 섭취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칼로리를 하루 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10세 어린이는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0.41개 적었다.오히려 어린이의 칼슘 섭취 상태와 충치 발생은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어린이의 경우 성장을 위해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결핍증에 취약하다”며 “영구치열은 이미 만 6세 이전에 형성이 됐음으로 현재 섭취하는 단백질량의 부족으로 인해 전신건강의 저하가 구강질환 중에서 치아우식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