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공식 제안한 것에 대해, "대선 일정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지금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가동 중인데 무슨 제안이었는지 얼른 이해가 안 간다."고 선을 그었다.안 지사는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대선에 출마하는 분들이 개헌을 갖고 자꾸 얘기하는 것은, 대선의 어떤 선거 전략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지금 국회에서 차분하게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안 지사는 국민의당 등 비문 진영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문패권'을 잇따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의 최고위원들이, 당헌과 당규에 따라서 실질적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당의 지도체계를 뒤엎는 다른 비선 패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안 지사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연정 차원에서, 안 지사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하다."고 평했다.안 지사는 "국무총리는 의회의 다수파랑 상의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하는 순간에 의회와 부딪쳐서 어렵다."며, "(남 지사의 당선 시 국무총리직 제안은)협치를 하자는 취지의 말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만, 그러나 그렇게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밝혔다.정책 공약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이어 가겠다."며, "역대 정권교체가 5년의 정부 리더십, 대통령의 교체인데 마치 전혀 없는 백지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 듯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법."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