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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의회 전경.<차동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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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
포항시의회 사무국의 상식을 넘어선 방만한 업무 추진비 사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로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허리띠를 조여 맬 때 이들은 유난히 日食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본지에서는 포항시의회 사무국이 많은 감사 지적을 받았다고 보도 한바 있다.<2월 15일자 5면 참조>
실제 포항시의회 사무국은 업무 추진비를 사용, 직원 격려라는 명분으로 시내 모 일식집 도시락(1만 7,000원 상당, 2만 2,000원 상당, 3만원 상당)을 주문, 작게는 한번에 70여만 원에서 90여만 원어치를 결제했다. 그러나 이들은 오히려 도시락으로 인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어기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또한 한 상임위에서는 업무 추진비로 직원 격려 명분으로 ‘전복죽’을 배달시키기도 했다.
이들의 방만한 업무추진비 사용은 이뿐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24일 일식도시락 33개 (92만 4,000원), 28일 치킨 37개(70만 2,000원), 30일 전복 9개(15만 원), 올 1월 4일엔 일식 도시락 37개(81만 4,000원)등을 업무 추진비로 시의회 사무국에서 집행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런 내역은 포항시 홈페이지 업무추진비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확인 할 수 있도록 공개 돼 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로 게재하지 않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을 제외 한 12월과 올 1월 내역을 부랴부랴 올린 점도 석연찮은 부분이다.
이를 두고 시의회 사무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모 일식점에 실제 집행한 카드 내역 금액과 주문한 도시락 숫자와 계산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상도동에 주거지를 둔 L모(63, 남)씨는 “평소 시의회 의장과도 친분이 있다”며, “지금 같이 힘들고 어려울 때 포항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기관인 시의회가 이런 행태를 보인다는 것에 적지 않은 실망감이 든다”고 애둘러 말했다.
이런 지적에도 정작 시의회 사무국은 묵묵부답으로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포항시에 시의회 사무국 업무추진비 카드사용 일자와 시간에 대해 세부 정보공개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