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지속된 3차 대유행 시기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세를 차단하기 위해 실시한 ‘1세대 1명 전수 검사’이후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수 조사가 마감된 이후 지난 5일~8일까지 나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7명으로 지역의 확산세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 확진자 7명 중 5명은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명은 1세대 1명 전수 검사를 통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타 지자체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선제적 검사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지속됐었고, 특히 목욕탕과 관련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바 있다.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확진자수를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면 지난 달 18일~24일까지 47명, 25일~31일까지는 49명까지 치솟던 것이 전수 조사를 전후해 지난 1일~7일까지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1세대 1명 전수 조사가 진행된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흘간 총 19만 6,410명을 검사해 42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그 중 무증상자 32명(76.2%)을 찾아내 지역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전수 조사의 감염 고리 차단 효과를 극대화하고, 다가오는 설을 맞아 자칫 해이해질 수도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지난 8일~오는 14일까지 ‘설 명절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대책 주요 내용으로는 전 기관·단체의 자발적 ‘코로나19 일제 방역의 날’을 시행하고,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시설 15,442개소의 방역사항 집중점검에 나선다.
또한, 여객터미널과 시외·시내·전세 버스, 택시 등 교통시설과 전통시장과 마트 등 유통매장 방역을 강화하고, 성묘 자제 홍보 및 봉안 시설도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식당 출입자 명부 기록과 마스크 쓰기 생활화 등 다중이용업소 및 개인 생활 방역 수칙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거주지가 다를 경우 직계가족 간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합동세배와 음식 나눠 먹기를 금지하는 등 ‘방역 먼저 실천하는 설 명절 보내기’를 적극적으로 확신시켜 나갈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1세대 1인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한 성과가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 연휴와 연계해 오는 3~4월에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만큼, ‘세배는 비대면, 세뱃돈은 온라인’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는 설 명절을 보내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