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국가적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권에 여야 대표 회동을 거듭 제안했다.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대행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 갈등이 확대되고 있으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면서 "저는 이런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국정농단 사태를 사과했다.그러면서도 "다만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우리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와 균형을 이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저부터 사회 각계각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고 국회,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며 "그래서 저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황 대행은 "이 자리에서 경제회복, 민생안정 등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황 대행은 "저는 지금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큰 부담을 느끼며 권한대행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크다."고 언급했다.황 대행은 "그러나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부도 흔들림 없이 노력하겠다.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