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 재학생 10명 요양전문치료사로 취업하기 위해 23일 독일로 출발한다.지금까지는 전국 대학에서 간헐적으로 해외취업을 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외취업기관과 협약체결해 청년취업을 추진하는 사례는 구미시의 청년해외취업 사례가 전국 최초이다. 새로운 개념으로 독일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청년 해외취업의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추진됐다.구미시는 ‘청년취업 절벽’, ‘고용한파, 고용빙하기’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청년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2년간의 다각적인 노력 끝에 이룩한 청년해외 취업 프로그램이 성사된 과정과 2017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계획에 대해 소개한다.이번에 출발하는 청년들은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사회복지과, 언어재활 전공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신청 받아 15명의 후보자를 선발했다.지난해 9월부터 4개월 간 매주 2회씩 독일어 기초교육을 진행하고, 방학을 이용해 집중교육을 실시한 후 최종 10명을 선발했다.구미 청년들의 해외진출에는 남유진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로 이뤄졌다.2015년 3월, 독일 구미통상협력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함부르크를 방문하게 됐고 현장에서 장시정 총영사를 만난 인연을 계기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이후 통상협력사무소가 실무를 맡아 독일 ‘사회복지협회(AWO)’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6월, 구미시-AWO-구미대학교간 MOU 체결, 10월 정식으로 업무협약 체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또한 구미시는 청년 해외취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창출 지원조례를 만들어 항공료와 숙소, 교육비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에 출국하는 청년들은 6개월간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받은 후, 3년간 AWO의 지원 아래 요양전문치료사 자격 취득을 위한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은 AWO 산하기관에 정식으로 취업, 3년간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다.과거 서독에 파견되었던 간호사들은 독일 간호사 자격증이 없어 보조하는 일에 역할이 그쳤으나, 구미 청년들은 정규 자격을 취득해 독일 노동자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정규직으로 일하게 된다.구미시는 향후 유럽의 제도와 수요를 감안해 청년들이 진출할 국가와 분야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또한 구미에 진출해 있는 독일기업에 취업했다가 근무지를 독일로 옮기는 방안과 전자공고, 금오공고 등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한편 구미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분야, 탄소산업 분야의 취업도 활발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