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서 부진했던 LG전자가 전열을 가다듬고 부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성진 부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LG전자는 올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LG전자는 지난해 모듈화를 도입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인해 쓰디쓴 성적표를 받았다. 곧 발표 예정인 4분기 연결실적에서도 영업적자 3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LG전자는 전작과 다른 다양한 변화를 적용해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실패로 평가됐던 모듈화 역시 이번 제품에서 제외했다.최근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초청장을 전 세계 미디어에게 전달하며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MWC 2017' 전시회 개막 하루전인 2월 26일 낮 12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6 공개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것이다.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도 지난 G5때 주력 마케팅 용어로 사용한 '플레이(Play)'를 강조했다. 초청장에 포함된 소개 문구도 'See More, Play More(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즐기세요)'이 채택됐다. 여전히 즐거움이라는 마케팅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스펙도 수려하다. 화면의 세로와 가로 비율이 18:9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고해상도(1440X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인치당 화소수(Pixel Per Inch, PPI)가 564개에 이른다.지난해 경쟁사의 논란을 의식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신제품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발열을 낮추고, 국제 기준보다 높은 다양한 품질 테스트를 도입했다. 신기술로 원격 AS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한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AS는 한 층 빠르고 정확한 성능을 갖춘다.스펙에 뒷받침해 업계 관계자들은 G6가 품질과 유통 등 성공 조건을 갖추고 있어 연간 55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6는 부품 효율화로 생산 원가가 전 제품 대비 20.0% 이상 낮아졌다"며 "이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더구나 LG전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승진한 이후 사업 전략이 더 현실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경험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현재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LG전자의 현황 상 4분기까지 MC부문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G6 출시 등으로 올해 MC 영업적자가 최대 1조원까지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