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지난해 11월 AI 발생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0건을 기록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연속 전국적으로 AI 의심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1월16일 충북 음성에서 AI 신고가 첫 접수된 이후 처음으로 AI 확산이 진정 국면으로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발생으로 인한 방역대 설정이 중첩된 지역의 경우 마지막 방역대 해제 시점에 일괄 해제키로 했다. 또 발생 농장 살처분 완료 시점으로부터 30일이 지난후 방역대를 해제할 경우 예찰 구역인 10㎞이내 닭·오리 농장에 대해 AI 검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정부는 시·군 지방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시·도, 타 시·군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대 해제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또 전국 오리농장 1416개를 전수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1032개 농장 시료채취 검사결과 858개 농장에서 AI 음성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또한 길고양이 241두 시료채취 검사 결과 202두 음성, 멧비둘기 71수 시료채취 검사결과 53수가 음성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식품부는 100수미만 소규모 닭·오리 농가 4만4676개 57만4000수 가운데 18일 현재까지 1만8159개 농가 22만4000수를 수매해 시장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AI 종식 선언은 살처분 조치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이후 바이러스 잠복기인 30일이 지날 때까지 AI 발생이 없으면 이뤄지는데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될 때 AI가 종식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숫자는 18일 현재 3202만마리로 집계됐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이 2713만수로 전체 사육대비 17.5%에 달했고 오리는 245만수로 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는 245만수로 사육대비 16.4%에 이르렀다. AI 발생 농장은 전국 334곳, 야생조류 42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