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020년 당초예산보다 4,236억 원(21.1%)이 증가한 총 2조 4,329억 원 규모의 2021년 당초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당초예산(안)은 일반회계는 2조 1,690억 원, 특별회계는 2,639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예산규모가 4,236억 원이나 증가한 것은 지진피해구제지원금 3,166억 원이 포함된 결과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태풍·호우피해 등 재난의 선제적 대처에 100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상태에서 내년도에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의 경기불황으로 인한 지방소득세 감소와 내국세징수 저하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등 세입은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늘어나는 국·도비 보조사업 시비부담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포항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사업을 위한 투자를 위해서는 확장재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부족예산 800억 원을 부득이 지방채 발행을 통해 충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예산편성 과정에서는 인건비 등 법적·의무적 경비와 국·도비보조사업, 채무상환비 등 필수사업비를 제외한 투자 사업비에 대해 부서별 2020년 당초예산 대비 과감한 절감을 통해 민생안정 및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수요에 투자했다.
포항시는 내년에 서민생활 안정과 도시활력 분야에 5,753억 원, 포항형 뉴딜·미래성장 기반구축 분야에 1,320억 원, 생태·문화도시분야에 2,414억 원, 생활안전망 구축 및 시민 안심도시 분야에 3,5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미래성장 기반구축 사업 등 지속가능한 발전과 민생안정, 지역경기 활력 제고를 위해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정확장형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21년 당초예산(안)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포항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1일 최종 확정된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