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JP)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메시지와 관련,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강하고 당당한 메시지의 일성(一聲)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홍문표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김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홍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아쉬운 점은 10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 자격으로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서 그동안 성원해 준 국민들에게 진정어린 감사의 인사를 하고, 강하고 당당한 메시지가 있었어야 한다."며 "모여드는 사람들의 환호 속에 오늘의 정치현실에 대해 안이한 생각을 가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김 전 총리는 이어 "정치는 봉사하는 일이며, 항상 국민 편에 서서 법과 제도를 만드는 일."이라며 "항상 국민을 호랑이와 같이 무섭게 생각해야 하며, 국민을 쉽게 보면 정치는 실패하게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총리는 아울러 홍 의원이 "유력 인사 중 반 전 총장은 아직까지 준비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큰 일을 할 분."이라고 하자 "그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홍 의원은 지난 11일 김 전 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전날에도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등과 함께 새해인사차 김 전 총리를 찾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