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초읽기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인수의향자로 나선 중국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올해 첫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금호타이어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앞서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지분 6636만8844주(42.01%)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본입찰에는 중국 4개, 인도 1개 등 당초 알려진 5개 기업보다 적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지프로, 더블스타 등 중국 3개 기업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려던 채권단은 제출된 서류가 외국어로 작성됐다는 점을 감안, 검토 작업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로 발표를 한 차례 연기한 상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곳은 중국의 SAIC다. SAIC는 중국 최대 국영 우주항공회사 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의 100% 자회사로, CASC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는 회사다. 운용 자산 규모는 약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SAIC는 지난 11월에 진행된 예비입찰 당시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써내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금호타이어 인수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SAIC는 자회사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오토모빌일렉트로메카니컬(SAAE)을 가지고 있다. 금호타이어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SAAE와의 시너지를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프로는 합성고무,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종합 석유화학사다. 지프로는 이미 지난 2008년 중국 장쑤성에 금호석유화학과 50대 50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남경금포금호화공유한공사를 설립하며 국내 기업과 합작한 바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