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평균 가계소득이 95만원 증가하는 사이 가계 평균 부채는 399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15일 2017년 업무계획 상세 프리핑 중 가계부채관리방안에 대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득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빠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계 평균 가처분소득은 2015년 3927만원에서 지난해 4022만원으로 95만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 평균 부채는 6256만원에서 6655만원으로 늘어났다.가계 소득은 2.4%, 가계부채는 6.4%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의 효과로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3년 5.7% ▲2014년 6.5% ▲2015년 10.9% ▲2016년 3분기 11.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19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23조3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문제는 경기상황에 민감한 자영업자 대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도 가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상용근로자의 경우 연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액(DSR)이 2015년 21.5%에서 2016년 24.3%로 2.8%p 오르는 사이 자영업자은 30.6%에서 35.5%로 4.9%p 증가했다. 정부는 자영업자 대출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상황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자금공금은 물론 컨설팅과 재창업과 취업연계 등도 포함했다. 또 2016년 미국 금리인상기조 등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 역시 올라간다는 점도 우려스럽다.주요 4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고정금리의 경우 2.82%에서 3.43%로 0.61%p 상승했다. 변동금리의 경우 2.57%에서 3.07%로 0.5%p 올랐다. 정부는 고정금리와 분할상환의 비율을 각각 45%, 55%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가계 빚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며 "경기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가계부채 증가세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