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 at Yeungnam University 2016)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7일 영남대에 따르면 21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술교육대와 아주대를 비롯해 20개 대학에서 2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영남대 경산캠퍼스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올해 대회에서는 영남대 ‘YUSAE’팀이 종합우승을 차지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트로피, 우승기와 함께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2014년 대회 우승팀인 ‘YUSAE’팀은 지난해 준우승으로 잠시 내줬던 왕좌의 자리를 다시 차지하며 자작자동차대회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종합 2위는 한국교통대 ‘Challenger’팀, 3위는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자·연·인’팀의 남준혁 팀장(22·기계공학부 2년)은 “신입생 시절인 2013년부터 4년 동안 빠지지 않고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의 수준이 높아져 항상 많은 것을 배워간다”면서 “특히, 영남대에서 열리는 국제자작자동차대회는 자동차의 설계와 제작 과정을 담은 논문 심사까지 포함돼 있어 이론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회 인프라의 우수성에 비해 참가자의 규모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대학이 참가해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회 첫날인 14일 오전 참가자 등록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차량 디자인의 독창성, 구조적 안전성, 운전자 편의성, 정비용이성, 대량생산성 등을 겨루는 정적 검사(static test) 및 제동력 기본 검사와 룰 미팅 등을 늦은 시간까지 진행했다. 15일 오전에는 대운동장에서 출전팀 전원과 자원봉사자, 후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회식을 갖고 대운동장 및 학교 주변도로에서 참가팀들의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오후에는 가속력, 최고속도, 견인력, 바위타기, 진흙통과 등 동적 검사(dynamic test)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대회 하이라이트인 내구력 테스트가 영남대 정수장 뒷산 3.5㎞ 오프로드 트랙에서 펼쳐졌다.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한 대회위원장 신동길 교수(기계공학부)는 “자동차설계에서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작업하고 발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대회를 통한 현장경험이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연을 펼치는 대회로 1996년 처음 시작됐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승인을 받고 국제대회로 승격해 매년 영남대에서 개최하고 있다.대회결과는 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와 출판물을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경산/윤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