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12일, 산하 공공기관을 활용 비대면, 디지털 청년 일자리 2,050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확인 결과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 사진)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채용된 1,540명 중 퇴사자가 661명으로 나타나 43%가 채 2달이 되기도 전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3차 추경을 통해 배정된 청년 일자리 예산 170억 원을 활용해 1,7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160명이 미달, 1,540명이 8월 7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9월 말 기준, 근무인원은 879명에 불과했으며, 특히 661명의 퇴사자 중 620명이 전통시장조사 근무자였고 41명은 정책자금 업무보조 근무자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전통시장조사 인원이 퇴사한 이유가 다른 회사 면접 및 이직 등의 사유라고 밝히고 있으나,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퇴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은 “퇴사자 비율이 이렇게 높은 것은 일자리 질이 그만큼 낮다는 방증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단지 일자리 통계만을 위해 국민혈세를 투입하기보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삼·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