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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봉화의 정서를 창작 봉화아리랑으로 승화

정의삼 기자 입력 2020.09.14 14:14 수정 2020.09.15 08:11

봉화의 소리꾼 강연분 씨


“뙤약볕 아래 종일 국화밭에서 일하고 나면 저녁에는 몸이 녹초가 되지만, 우리 민요 한 곡조 부르다 보면 어느새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되요”
봉화군 명호면에서 20여 년째 국화를 재배하며, 우리 민요에 푹빠져 봉화의 정서를 아리랑에 담아 첫 창작 음반까지 발표하게 된 국화농원국태 강연분(여, 62세) 대표의 말이다.
강연분 씨는 어릴때부터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우리 민요를 노래한 것은 10여 년 전으로, 더 이상 미루면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는 위기감에서 주변의 선생님들을 찾아 도움을 받기도 하고 독학도 하면서 민요를 배우게 됐다고 한다. 
이런 강연분 씨의 우리 가락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은 그동안 지역의 크고 작은 지역의 노래자랑대회에서 끼를 발산하는 기회가 됐고, 올해 들어선 봉화의 소리를 연구하는 모임인 봉화아리랑소리보존회(회장 강연분, 회원 22명)의 설립으로 이어지게 됐으며, 봉화지역의 정서를 창작 음반으로까지 발매하는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첫 번째 수록곡은 3분 51초 길이의 노래로 봉화의 아름다운 자연과 만물을 극찬하는 곡이며, 강연분 씨가 작곡하고, 단국대 국문학 석사 강정모 선생님의 작곡 도움을 받아 강연분 씨가 최종 완성했다.
봉화를 대표하는 청량산도립공원, 대한민국 10대 정자에 손꼽히는 청암정, 과거 궁궐 건축에 애용된 소나무의 제왕 춘양목 등을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소개하여 봉화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래했다. 
두번째 수록곡은 3분여 길이의 노래로 임을 향한 그리움을 당시 봉화 여성의 마음으로 표현했으며, 자녀를 키우는 지혜로운 어머니, 남편을 내조하며 살림을 하는 현모양처, 나라가 어려울땐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강인한 여성으로의 삶을 슬프고도 아련한 당시 봉화의 여성의 목소리를 강연분 씨가 작곡하고, 이인우 선생이 작사를 했다.
아울러, 봉화아리랑이 나오기까지 반주에는 서도소리 이수자 곽동현, 대금에 서민지, 해금에 최유하, 장구에 신재승, 건반에 이지민, 피리에는 한현동 씨가 적극적으로 참여, 도움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강연분 씨는 우리나라에는 각 지역마다 정서에 맞는 아리랑이 발굴돼 전승돼 오고 있지만 봉화에는 우수한 자연과 문화가 있음에도 이를 노래한 아리랑이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봉화아리랑 창작발표를 통해 전통과 문화의 옛것을 노래로 승화시켜서 대중들에게 알리고, 봉화의 정서와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봉화의 소리를 찾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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