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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정유년(丁酉年) 새해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1.09 15:38 수정 2017.01.09 15:38

국가가 크게 발전하자면 뭣보다 국민성이 좋아야 한다. 국민성이 좋아야 제대로 된 국가의 지도자를 뽑게 된다. 제대로 된 정치가는 국민들에게 비전(Vision)을 제시하여, 국민 스스로가 국가발전에 적극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새해를 맞아, 엉급결에 새해를 맞기는 몇십년만에 처음 있는 해괴한 일이다.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다. 역사적인 대사건으로 ‘정유재란’(1597~1598)을 들 수 있다. 이순신장군을 모함으로 몰아낸 그대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은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하고, 한산도 도망갔다가, 왜군에게 죽음을 당했다. 조정에선 수군을 폐지하고, 육군으로 통합하자는 선조의 뜻이 완강했는데, 이순신장군의 상소로 조선수군은 명맥을 겨우 유지하게 된다. 이순신장군은 깨어진 배 12두척을, ‘상유12척’이라 내세워 필승의 정신을 과시했다. 진도의 울돌목(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수리된 배 12척을 갖고, 왜선 144척을 상대하여, 왜선 30척을 격침시키고, 위기일발에서 참으로 값진 승리를 창출했다. 2017년 한국의 정정은 1597년 조선의 정유년보다. 더 국가운명의 기로에 섰다. 탄핵심판이 적법하게 진행되고, 뒤 이울 대선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같이 국가관이 투철한 애국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내일의 국운이 열릴 것이다. 누군가 대선에 나서냐보다, 누구를 뽑는가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달린 것이다.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달려 왔는데, 절대로 여기서 멈추어선 안된다. 사반세기의 중등교사 경험에서 중요한 원리를 발견했다. 건전한 가정, 바로 된 가정에서 문제아를 한명도 본 적이 없다. 고장난 가정에, 고장난 학생(자녀)이 있는 것이다. 나라가 잘 되려면 먼저 가정부터 제대로 되어야 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은 세상에 가장 값진 말이다. 좋은 자녀를 키우려면, 먼저 집안부터 바로 돼야 한다. 금실좋은 부모야 말로, 집안 자녀들에게 가장 올바른 도덕교과서인 것이다. 남편도 직장에서 성공하자면, 부인과 자녀들이 바로 살아야 한다. 가정은 하느님이 주신, 이 땅위의 천국인 것이다.건전한 가정이 많아야 건전한 국가가 되는데, 오늘날 우리나라가 잘못돼 가는 것은, 올바른 가정이 적기 때문이라 본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중대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북의 핵도발(외환)과 남남갈등(내우)를 심각하게 앓고 있다. 남쪽이 하나로 대동단결해도, 북의 강압을 막기 어려운데, 적앞에서 내부분열을 심각하게 일으키고 있으니, 제대로 정신이 박힌 국민이라면, 국가의 위기에 심각하게 통회를 하고, 국가명운을 잇기 위해, 초인적 애국심을 발휘해야 할 때다. AI가 전국에 만연하여, 2천만 마리의 닭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잘되는 집은 가축도 잘 자라고, 오래 산다. 여·야 정객들간에 쌍말이 오가니, 국민들뿐 아니라, 짐승(가축)과 산림도 중병을 앓고 있다. 세상만사는 말대로 된다. 독기에 찬 못된 말은 가장 악독한 흉기다. 야당은 처음부터 박근혜대통령 당선에 승복한 적이 없었다. 조그만 빌미만 있어도, 대통령축출 지렛대로 악용했다. 2016년 국회의원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됐을 때, 멀잖아 대형사고가 날 걸 염려했는데, 대통령 탄핵의결은 야소여대가 낸 유례 없는 큰 사고였다. 2016년 필자가 37시집‘비수’를 펴냈는데,37시집 9쪽에 (시) 병신년 새해에 / 김시종병신년엔 아주먼네 조심하세요.병신년이 안되록 조심조심하세요.(이하 7줄 줄임) (2016.1.1.04시12분)무심코 쓴 신년시(新年詩)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올해 정유년(丁酉年)은 정유년(情有年)이 되기를 손모아 기원한다. 세상의 최고 미덕은 정(情)이다. 정(情)이 살아 숨쉬는, 정유년(丁酉年)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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