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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청렴한 경찰! 청렴한 세상!

정의삼 기자 입력 2020.09.01 10:43 수정 2020.09.01 10:49


영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경위 임재경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도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영주경찰서에서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추진 중인 ‘청렴, 선인들로부터 배우다’의 내용 중 일부로, 고려말 고승인 나옹선사(1320~1376)의 선시로 읽는 이들의 마음속에 한줄기 시원스러운 감로수처럼 와 닿는 청렴의 대명사 같은 싯구다.
경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달성하여 ‘18년도 대비하여 한 단계 상승하였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경찰 청렴도 인식에 대해 미흡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금년도에는 지휘부에서부터 분골 쇄신하는 마음으로 청렴도 향상 목표치까지 설정하는 등 청렴의식 함양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흔히 ‘청렴도 향상’ 하면 ‘공무원이 돈만 안받으면 청렴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제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치안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때 실질적인 청렴도 향상이 가능할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지금은 돈만 안받으면 되는 것이 아닌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등 업무 전반에 걸친 친절도를 평가하고 있고, 요즘 공직사회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청렴도 향상을 제일 우선 순위에 두고 청렴한 조직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경찰청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취약분야 제도개선과 청렴의식 교육, 홍보 강화와 외부인사가 포함된 청렴동아리를 조직하여 관서별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청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찰은 년초부터 조직내 부패, 비리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사정활동과 자정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내부적으로 주요 비위행위가 현격히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으나 여전히 경찰의 청렴도는 국민들의 높은 기대 수준과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극소수 경찰관의 부정으로 일으키는 파장이 12만 전체 경찰의 이미지를 부패집단이란 구렁텅이로 몰아넣어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찰 부패사건은 대부분 주요 언론의 첫 번째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이처럼 사회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법을 집행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하는 경찰로 국민을 위한 법집행 최일선 기관으로 어느 공직자보다 가장 청렴성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청렴 문화를 조성하고 완벽한 신뢰 기반을 구축하여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바래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경찰은 국민들의 높은 기대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친절을 최우선으로 하는 스스로 변화한 모습으로 청렴하고 깨끗한 경찰로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때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무궁화의 꽃말은 청렴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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