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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에 걸린 사과. <영주 농기센터 제공> |
영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주)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사과 탄저병’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돼 각별히 방제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8월 중순을 시작으로 수확을 앞둔 중생종 홍로 사과품종의 탄저병 발생률이 높았으며, 8월 하순 탄저병에 강한 후지 품종에서도 발생이 시작돼 확산이 우려된다.
병든 과실은 반드시 조기제거 후 매몰 해야 한다. 9월 중순 이전 수확예정 품종은 약제 방제 효과가 적으므로 병든 과실 제거 작업에 집중하고, 수확이 얼마 남지 않은 품종은 조기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단, 너무 이른 수확은 낮은 당도 등으로 맛이 떨어져 소비저하가 우려되므로 무리한 조기 수확은 자제해야 한다.
후지를 비롯한 만생종은 전문약제를 살포해 병 포자의 비산과 발아를 억제해야 하고, 살균제 살포는 최소 7~10일 간격을 지켜야 하며 살균제는 보호제와 치료제를 혼용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약살포 시 영양제 혼용은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단용으로 살포해야 하며 약제를 선정할 때 농약사용 안전기준을 준수, 수확 전 살포 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탄저병 상습 피해과원은 예방차원의 봉지 재배를 권장하며 사전에 사과원 반경 40m 주변으로 탄저병의 중간기주 식물인 아카시아 나무를 제거해 주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강석준 기술지원과장은 “금년 봄철 저온피해와 장마 후 갈색무늬병, 엽소증상 등으로 인해 사과 농가의 근심이 많았다”며, “계속되는 비로 탄저병의 증가가 예상돼 감염된 과실은 즉시 제거해 더 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수확할 때까지 방제 약제 살포에 만전을 기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과수 병해충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639-7391~7394)로 연락하면 된다. 정의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