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해 ‘포항 의과대학 유치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착수해 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 의료여건 및 현황, 내부 추진전략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으며 이달 중 완료를 앞두고 있다.
용역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포항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및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북에는 중증질환 전 분야에 걸친 1등급 병원은 물론 상급종합병원도 없고 인구 1,000명 대비 의사 수도 2.1명(평균 3명)으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타 지자체와 비교해 취약한 의료여건이라고 평가됐다.
하지만 취약한 의료 여건과는 달리 포항에는 포스텍 등 세계적인 대학,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R&D기관, 관련 기업 등 최첨단 과학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한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이 있어 연구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의과대학 설립에 매우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교육부를 차례로 방문해 의과대학 신설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며, 2021년 의과대학 설립 신청서 교육부 제출을 목표로 의과대학 유치 정책포럼 개최, 의과대학 유치 실행전략 등 타당성을 구체화시키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 및 정치권 등 전 범위에 걸친 협력 체계 구축으로 의과대학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나아가 국회 토론회 개최,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등으로 범도민적 공감대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지역 대학과의 연계도 순항 중이다. 간담회, 실무진 회의를 통해 대학 위상제고, R&D연구 사업화 등 대학 측면의 필요성 및 타당성을 공유하며, 의과대학 유치 추진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정부 동향과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흐름을 고려하였을 때 포항 의과대학은 의료산업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지역의 의료 수준향상으로 수도권 편중 완화가 가능할 것이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에도 부합할 것”이라며 “국가정책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만큼 시의 지속적인 노력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차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