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을 눌러 세상을 놀라게 하고, 포켓몬고(Go) 광풍이 휩쓸고 지나가더니, 최근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비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거리에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해졌고, 진료상담 및 투자서비스에서 더이상 AI의 존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변화의 진폭과 속도에 현기증과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신년 연중 특별기획으로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변화(4차산업혁명, 일상속으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처방안을 우리 사회와 함께 고민해 보는 특별코너를 마련했다. 우선 금융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는 '블록체인(Block Chain·분산원장 기술)'을 비롯, 인공지능, 자율주행자, 사물인터넷이 구현된 스마트공장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종국에는 기계가 인간의 대체재가 될지 보완재가 될지를 포함해 노동의 미래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편집자주#1. "오늘밤 상영하는 영화중 재미 있는 걸 골라줘"= "네가 평소 좋아하는 액션 영화를 위주로 추천해줄게. 캡틴아메리카와 데드풀, 머니몬스터가 괜찮겠네" "아냐 오늘은 아이들이랑 같이 볼 거야" "그래? 그럼 정글북은 어때?""좋지, 정글북 예매해줘""네 장 예매했어. 가서 직원한테 QR코드 보여줘. 잘 보고 와!"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다. 인공지능(AI) 개인 비서와의 대화다. AI 개인 비서가 집 근처 극장을 확인하고 볼 만한 영화를 알려준다. 평소 자신이 관심을 보이고 있던 장르의 영화를 위주로 추천한다. 미리 설정된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예매까지 해 준다. 다소 과장적인 측면이 없진 않지만 인공지능 운영체계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미국 영화 '그녀(Her)' 속 주인공의 삶이 현실로 다가올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구글의 어시스턴트(Assistant), 애플의 시리(Siri), 아마존의 알렉사(Alexa),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Cortana)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점점 기술이 향상되면서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 작은 단말기 형태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인공지능 개인비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홈'에 이어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누구'를 선보였다. 외국어 지원, 인식률, 호환성 등에 따라 각 기기의 성능차이가 있지만 확장 가능성은 무한한 상황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