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에 인가 결정이 내려진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대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이 두달 연속 하락, 지난해 5월(1.36%) 이후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기업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달(2.57%) 대비 0.99%포인트 하락한 1.58%로 조사됐다.대기업대출 연체율은 한진해운과 STX조선 등 조선·해운 업종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여파로 6월(2.17%)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이후 넉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상승세가 꺾인 것은 지난해 11월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김정만)가 STX조선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STX조선은 지난해 6월 회생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뒤 5개월 만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5%)은 전달(0.83%) 대비 0.02%포인트 상승, 두달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포함한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전달(1.23%)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1.01%로 4월(0.8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부분의 연체율이 0.54%로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1%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하락, 석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1%포인트 내려간 0.30%를 기록했다. 이로써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달(0.81%) 대비 0.12%포인트 하락, 지난해 4월(0.6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대기업대출 연체율 하락은 STX조선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른 연체 잔액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