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의 실상을 그 어떤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이 같은 실상은 그 옛날 고도성장과 압축 성장을 추구할 때부터 비롯했다. 그땐 젊은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모두가 도시로 가고, 농촌에는, 기껏 늙은이들만이 그나마 농촌을 지킨 것이 지금의 농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지자체마다 이 같은 농촌문제를 풀기 위해서, 귀농·귀촌·산촌의 행정을 폈다. 더해 지금은 도시생활에 싫증을 느낀 이들이 귀촌·귀농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9일 정부가 발표한 ‘2019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수는 46만 645명을 기록했다. 2017년 51만 6,817명에서, 정점을 찍었다. 2018년 49만 330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귀농 1번지’ 경북이 줄곧 1위를 고수했다. 지난해 전체 귀농가구(1만 1,422가구)의 18.7%(2,136가구)는 경북을 선택했다. 2018년 18.2%, 2017년 18.3%보다 그 비중이 높았다.
지난 6월 통계청·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2019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가 46만 645명을 기록했다. 2018년 49만 330명보다 6.1% 감소했다. 귀농·귀촌 인구는 현행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줄곧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8년 처음으로 감소했다. 귀농인구는 3년 연속 줄었다. 2016년 2만 559명이던 게, 2017년 1만 9,630명, 2018년 1만 7,85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1만 6,181명으로 주저앉았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의 귀농 가구주만 각각 2.3%, 0.4% 증가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와 맞물린 결과다.
지난 6월 경북도에 따르면, 통계청 2019년 귀농·귀촌통계 조사 결과 2,136가구(3,036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귀농 1만 1,422가구(1만6,181명) 중 18.7%를 차지했다. 경북은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16년간 1위를 고수했다.
각종 통계를 보면, 귀촌·귀농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추세로 봐야겠다. 이런 중에 경북도만은 그런대로, 귀촌·귀농1번지를 기록했다. 경북도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성공귀농·행복귀촌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자체별 귀농·귀촌 홍보관, 체험관, 이벤트 및 부대 행사 등으로 운영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도 및 시·군, 유관기관이 참가해, 전시·판매 부스를 설치·운영했다. 박람회의 슬로건은 ‘청년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다. 취업 및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층에게 미래 농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최신 농업 트렌드를 제공한다. 전국 지자체 귀농·귀촌 멘토와 농업·창업·취업 전문가로부터 지자체별 지원정책과 창업 노하우를 배운다. 미래 농업에 대해, 조망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소득이 높은 점, 도움을 받을 멘토(3만 5,341명)와 선도농가(17만 5,000호, 전국1위)가 많은 점, 다양한 귀농 및 청년 창농 지원 정책, 수요자 중심 교육 등 귀농·귀촌 최적지로써 경북도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경북도는 예비 귀농인에게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6개 시·군(경주, 김천, 영주, 영천, 상주, 문경 등) 선배 귀농인 및 담당 공무원 100여 명이 29개 홍보관 및 상담코너를 운영한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밀도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는 도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귀촌·귀농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우선 당사자의 실천 가능한 결단에 달렸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귀촌·귀농은 귀동냥에 달렸다고 한다. 이는 헛짚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점을 유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