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삶의 기본인 식량 및 식료품을 생산한다. 먹을거리의 기본적 생산적 토대다. 농업은 자연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조건에 적응하여, 동식물을 합리적으로 재배·사육했다. 근대에는 과학을 농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따라서 농업 생산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한국 등 동양에서는 농작물 재배를 중심으로 경종농업을 발전시켰다. 지력향상과 농지보존을 도모하는, 집약적으로 전개됐다. 농지의 지력과 보존에선 무엇보다 물의 급수와 배수가 농사에서 적절해야한다. 더구나 지금은 계절적으로 무더위와 장마철을 앞둔 시점이다. 바로 농사철이다.
배수개선사업은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는 농경지에 배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배수로, 배수장 등의 배수와 관계되는 방재시설의 구축 등이다. 농경지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하려면,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재정에서 국비의 확보가 최우선이다. 국비 확보로 선출직 공직자의 행정력을 평가할 수가 있다. 국비가 한번 확보되면, 그 사업은 지속적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서 진행된다. 이때부터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의 추구가 현실에서 구현된다. 농업의 기반이 되는 농경지 배수개선사업엔 더욱 그렇다.
경북도는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로 저지대 농경지 농작물 침수에 대비하고자 배수개선사업에 국비 831억 원을 확보했다. 구미 양호 등 3지구를 신규로 착수한다. 포항 내평 등 5지구는 기본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비확보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했다. 현지 확인 시 적극 대응하는 등 경북도의 전략적 대응의 결실이다. 배수개선사업이란 매년 기상변화로 홍수 시 침수피해를 겪는 저지대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로, 배수문 등을 설치한다. 농작물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신규착수 3개 지구는 구미 양호지구(90ha), 상주 청리지구(129ha), 경산 대정 1지구(81ha)로 2024년까지 국비 322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주민 의견 수렴으로 올해 세부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 내평지구(120ha), 김천 봉산지구(80ha), 문경 달지지구(53ha), 경산 백안금구지구(67ha), 고령 안림지구(55ha) 등 5개 지구는 기본조사지구로 확정됐다. 국비 509억 원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치고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경북도는 2017~2022년까지 김천시 금송지구 등 12지구 1040ha에 총사업비 925억 원을 확보해,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작년까지 408억 원을 투입해, 배수개선을 완료했다. 올해는 319억 원 확보해, 사업을 시행중이다. 경북도는 지난 5월 13~29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합동으로 4개 점검반을 편성해, 저수지, 배수장 등 주요 수리시설물 및 공사현장에 대한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 재해취약시설 집중점검을 실시했다. 위험요인 사전조치 등 재해예방에도 만전을 기함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배수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침수걱정 없는 농경지로 탈바꿈 된다. 재해예방은 물론 논에서 시설 및 원예작물 등 다양한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농가소득 증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안정적 영농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통계청의 ‘2019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118만 2,000원으로 2018년의 4,206만 6,000원보다 88만 4,000원(2.1%) 감소했다. 농가소득 오름세가 꺾인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농업의 양극화는 우리가 풀 숙제이다. 이것만 풀면, 농촌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살만한 지역이 된다. 이번 농경지 배수개선사업으로 이를 성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