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9월) 기준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은 197.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비율은 작년 1분기 191.2%를 기록, 처음 190%를 돌파했고 작년 말 194.4%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상반기 195.7%에서 3분기 197.8%로 증가세가 이어졌다.부분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3분기 말 현재 가계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91.8%로 작년 말 대비 3.4%포인트 상승했으나 기업 부채는 106.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황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신용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데 반해 가계신용은 아파트 분양호조로 인한 은행권 집단대출 취급확대 등으로 예년 수준을 웃도는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탓이다.이에 따라 장기 추세치에서 벗어난 정도를 나타내는 해당 비율의 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3분기 들어 가계신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플러스(+0.3%포인트)로 전환됐다.과거 추세보다 현재의 증가 흐름이 더 가파르다는 의미다.한은은 "GDP 대비 비율 및 갭으로 살펴본 민간부문 전체의 레버리지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가계부문의 신용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부문의 신용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