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생존에 기본인 식량 및 식료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기본적 생산적 토대이며 인류사에서 오랜 기원을 가진다. 농업 발전은 인간의 먹을거리의 중심이다. 바로 쌀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입맛은 각종 먹을거리로 변화를 추구했다. 지난 1월 통계청의 ‘2019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 양곡 연도’(2018년 11월 1일∼2019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9.2㎏이었다. 전년보다 3.0%(1.8㎏) 줄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30년 전인 1989년 소비량(121.4㎏)의 절반에 그친다.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였다. 안 그래도 어려운 우리 농촌에서, 이젠 쌀농사로썬, 승산이 없다는 증거다.
지난해 3월 농경연의 2019년 쌀 생산 조정제 따른 수익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쌀 생산조정제)에 참여해, 논에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의 소득이 1㏊당 1,169만 4,000원에 달했다. 2016~2018년 평균 쌀 소득 799만 3,000원보다 46.3%이나 높았다.
경북도도 위와 같이 쌀 농사대신에, 타 작물 재배에서, 농가의 수익증대에 나섰다. 경북도는 쌀 중심의 생산에서 쌀 이외 식량 작물의 균형 있는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식량 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공모결과, 올해 최종 12개소 17억 6,400만 원 (국비 857)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 선정 현황을 살펴보면, 당초 5개소 8억 1,400만 원(국비 382)에 이어, 지난달 27일 포항시 등 7개소 9억 5,000만 원(국비 475)을 추가 확보했다. 전년도 보다 5개소 4,200만 원이 증가했다.
세부 사업별로는 교육·컨설팅 8개소 2억 4,000만 원, 시설·장비 3개소 12억 7,400만 원, 사업 다각화 1개소 2억 5,000만 원이었다. 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단일연도 기준 최고치였다. 그간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사업 추진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온 결과다. 2019년까지 60개소, 75억 원을 지원해 들녘 경영체 29개 단체 육성, 신기술 및 농업기계 확대 보급으로 벼농사 기준 10a당 농가 소득이 작년 75만 원이었다. 사업 직전해인 2018년 67만 원과 비교하면, 11% 증가했다.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그동안 쌀 중심에서 안정적인 밭 식량작물 생산여건을 조성한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농업법인, 농협, 협동조합 등이다. 서면심사, 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 사업 신청자격은 들녘의 경우 식량작물 재배농지(논+밭) 50ha이상(과수원, 목장 제외), 공동 경영농지를 25인 이상의 농업인들이 영농조직을 구성해, 파종·육묘에서 수확·판매 등 일부 또는 전부를 공동으로 수행하면 참여할 수 있다.
논 타 작물 단지화는 농가 15명 이상이 논에 타 작물을 5ha이상 재배하고, 2022년까지 추가로 50ha이상 타 작물을 확대할 수 있는 농지를 보유한 농업경영체일 경우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지원 분야는 교육·컨설팅, 시설·장비 지원, 사업 다각화로 구분된다. 교육·컨설팅은 10%의 자부담으로 연 3,000만 원의 사업비를 총 5회까지 지원한다. 농업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농기계 등 장비 지원 사업은 교육·컨설팅을 2년 이상 수행한 단체이면, 10% 자부담으로 5억씩 3회까지 참여할 수 있다. 사업 다각화의 경우, 20%의 자부담으로 5~50억 원씩 총 2회까지 가공, 체험, 관광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쌀 적정 생산과 콩, 밀 등 밭작물의 고른 재배지 확충 등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북도가 거둔 성과로, 우리도 농사를 지을만 하고,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기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