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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상의, 제조업체 하반기 매출감소 충격, 대구·경북권 특단대책을

안진우 기자 입력 2020.05.18 18:44 수정 2020.05.18 18:44

코로나19가 경제에 강타한 영향력을 이루다 말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현재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는 것과 같으나 틈만 있다면, 경제발전이나 경기의 활성화를 비집고 든다. 요즘 경제는 모두가 한 뿌리에서 쏟아난 것과 같다. 어느 한쪽이 기울면, 세계 경제라는 운동장은 비례적으로 기운다.
지난 4월 세계무역기구(WT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국제 무역이 최대 3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WTO가 발표한 연간 무역 전망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과 생활에 차질이 빚어져, 2020년 국제 무역이 13~32% 감소한다. WTO는 감소 예상치의 가능성 범위가 넓은 것은 보건 위기의 전례 없는 특성에다 구체적 경제적 여파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WTO 경제학자들은 감소치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무역 침체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WT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낙관적 시나리오의 경우엔 우리 경제학자들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글로벌 상품 무역의 13% 감소를 예상한다. 만약 세계적 대유행이 통제되지 않고, 각국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 대응을 이행·조율하는데 실패하면, 감소치는 32%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일자리와 연동된다.
지난 4월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1년 전보다 126만 명 증가한 160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4년 8월(87만8,000명)을 갈아치웠다. 증가폭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대구 경제와 경기 활성화도 코로나19를 비켜 가질 못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 달성지역 산업단지 내 주요 제조업체 9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지역 제조업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53.3%가 코로나19 추이에 대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가 없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을 더욱 힘들게 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1분기 매출 실적은 응답기업 48.9%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반면, 이후 매출 전망은 응답기업 78.3%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 초기(2~3월)에는 내수 위축과 중국에서의 주요 원자재 조달 애로가 지역 기업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 초기단계, 이미 계약 제품 생산으로 매출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4월부터는 미국, EU, 일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더믹 현상, 유가급락, 공급망 훼손 등으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업종별 매출로는 ‘매출 감소’ 응답이 일반 기계가 87.4%로 가장 높았다. 섬유(63.6%), 자동차(55.6%) 업종이 과반을 상회했다. 제지 및 식음료, 기타는 각각 0.0%, 17.5%, 30.4%로 타 업종에 비해 코로나19 피해를 적게 받았다. 일반기계는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기 둔화 및 관련 산업 활동 부진으로, 섬유는 아세안 수출 시장 부진 및 국내 수요 급감으로, 자동차 부품은 북미 및 유럽 자동차 업계의 연쇄 셧다운(shutdown)과 현지 시장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식음료는 K-푸드 열풍 및 코로나19 생활 변화, 정부 지원금 지급 등의 소비 진작 효과로 선전했다. 수출·내수 기업별로는 수출기업이 내수기업 보다 사정이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현금 흐름이 좋지 못한 중소기업이 장기간 피해가 지속될 경우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결국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근로자 고용 안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기서 대구·경북권의 경제는 한 뿌리상생위원회의 활발한 경제 가동을 주문한다. 원래 한 뿌리는 경제가 바탕이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로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코로나19의 경제 충격도 발전의 밑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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