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의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봄꽃들도 낙화를 하고 연녹의 어린 새순들이 푸르름을 더하는 신록의 계절 5월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5월에도 30도가 넘는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이른 더위에 에어컨 사용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더운 날씨로 에어컨이 많은 세대에 설치되고 가동되는 가운데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692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는 여름철(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요인을 살펴보면 누진, 합선 등이 73%(5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부주의 10%(66건) ▲기계적 요인 9%(6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실외기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과열되기 쉬운 에어컨 전원은 멀티탭이 아닌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실외기 사용 전 반드시 먼지제거 청소를 해야 하며 실외기는 밀폐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실외기 설치 시 벽면과는 최소 10㎝ 이상 떨어뜨려야 할 것이다.
또한 내부 에어컨 실외기실은 통풍이 안 될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실 통풍구를 반드시 개방하고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
우리에게 시원함과 편리함을 주는 냉방기기이지만 조금만 부주의하면 인명·재산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내 가정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특히 냉방기기를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